Zero Trust (13) 썸네일형 리스트형 [Zero Trust - Continuous Verification] SIEM 아키텍처: 이벤트의 바다에서 위협 패턴을 찾는 방법 보안 팀이 사후 분석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공격자가 처음 침투한 것은 6개월 전이었다. 초기 침투는 스피어 피싱 이메일을 통한 인증 정보 탈취였고, 그 계정으로 VPN에 처음 접속한 시각은 새벽 2시 14분이었다. 이후 공격자는 3개월 동안 내부를 조용히 탐색했다. LDAP 쿼리로 서비스 계정 목록을 수집했고, 관리자 권한이 있는 계정들을 차례로 장악했다. 5개월 차부터는 소량의 데이터를 외부로 반출하기 시작했다. 분석가가 로그를 열어보자 모든 흔적이 있었다. 비정상적인 시간대의 VPN 접속, 평소와 다른 서브넷 스캔, LDAP 열거 패턴, 외부 IP로의 비정기 HTTPS 연결. 개별 이벤트로 보면 하나하나는 이상해 보이지 않았다. 조합해보면 누군가 시스템 안에서 움직이고 있었다는 것이 분명했다. 단.. [Zero Trust - Policy Engine] Connector와 Gateway: 정책 결정이 실제 트래픽으로 집행되는 방법 보안 감사 중에 이런 질문이 나올 때가 있다."VPN 없이 내부 개발 서버에 접근한다면, 그 연결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내부 서버의 포트가 외부에 열려 있는 건가요?" 이 질문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 VPN을 걷어냈다고 선언했다면, 그 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Zero Trust를 도입했습니다"라는 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Vol.11에서 PDP(Policy Decision Point)가 접근 요청에 허용/거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앞선 포스팅에서는 OPA와 Cedar가 그 결정을 어떤 언어로 표현하는지를 다뤘다. 그런데 OPA가 allow = true를 반환했다고 해서 사용자의 노트북과 내부 앱 서버 사이에 연결이 저절로 생기지는 않는다.. [Zero Trust - Policy Engine] OPA와 Cedar: 두 정책 언어가 같은 문제를 다르게 정의한 이유 외부 감사가 시작됐다. 감사팀은 간단한 질문을 던졌다."현재 프로덕션 데이터베이스에 접근 가능한 사람 전체 목록을 주세요." 담당 엔지니어는 그 질문에 즉시 답할 수 없었다. 프로덕션 DB 접근 권한은 세 가지 경로로 나뉘어 있었다.첫째는 사용자 서비스의 JWT 클레임에서 db_admin 역할을 확인하는 로직둘째는 내부 배포 도구가 LDAP 그룹 멤버십을 직접 조회하는 방식셋째는 데이터 분석 플랫폼이 자체 권한 테이블을 관리하는 구조세 군데를 각각 쿼리하고, 중복을 걸러내고, 이미 퇴사한 계정이 혹시 남아있지는 않은지 수동으로 확인하는 데 이틀이 걸렸다.문제는 감사팀이 다음 질문을 이어서 던진다는 것이다."이 중에서 지난 90일간 실제로 접근한 사람은 몇 명이고, 접근 권한이 있지만 한 번도 쓰지 않은 .. [Zero Trust - Policy Engine] PDP · PEP · PAP · PIP: 접근 결정의 분리 새벽 2시, 보안팀의 슬랙 채널에 경보가 울렸다. 시니어 엔지니어 계정의 자격증명이 피싱 공격으로 탈취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해당 계정은 프로덕션 DB, 내부 API, CI/CD 파이프라인, 로그 시스템에 접근 권한이 있었다. 대응팀이 해야 할 일은 단순했다. 해당 계정의 접근을 지금 당장 막는 것. 하지만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았다. 그 회사의 접근 제어 로직은 각 서비스에 분산되어 있었다. API 서버는 JWT 클레임을 파싱해서 if claims["role"] == "engineer" 조건을 검사했다. 내부 대시보드는 LDAP 그룹 멤버십을 직접 조회했다. CI/CD 시스템은 자체 권한 테이블을 가지고 있었다. 로그 집계 서비스는 IP 기반 allowlist를 쓰고 있었다. 공통 정책 레이어 같은 것.. [Zero Trust - Authentication] Risk-based AuthN 설계: 개인화된 신뢰 점수는 어떻게 접근 결정을 바꾸는가 Elena는 중견 금융사의 보안 엔지니어다. 회사에 Adaptive MFA를 도입하고 석 달이 지났다.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해외 영업팀 세 명이 매주 헬프데스크를 찾아왔다. 도쿄, 싱가포르, 런던에서 로그인할 때마다 Step-up 인증에 걸렸다. 그들에게 해외 출장은 일상이었다. 리스크 엔진에게 그것은 "평균 사용자가 로그인하는 곳이 아닌 위치"였다. 그로부터 두 달 뒤 보안 사고가 발생했다. 인턴 계정이 침해됐다. 공격자는 그 인턴의 패턴을 그대로 따랐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0시에 사무실 건물 IP에서 로그인했다. 하루에 한두 개 파일씩 조금씩 접근했다. 리스크 점수는 항상 낮은 구간에 머물렀다. 침해는 7주 동안 감지되지 않았다. 두 실패는 같은 원인에서 비롯됐다. 리스크 기준이 개인이 .. [Zero Trust - Authentication] Adaptive MFA: 리스크 신호로 인증 강도를 결정하는 구조 직원이 피싱 이메일 링크를 클릭했다. 정상 로그인 페이지처럼 생긴 사이트였다. 비밀번호와 TOTP를 입력하자 로그인이 됐다. 인증이 성공하는 순간, 프록시는 서버가 발급한 세션 쿠키를 가로챘다. 세션 쿠키는 "이미 인증된 사용자임을 증명하는 토큰"이다. 이것을 가진 사람은 비밀번호나 TOTP 없이도 해당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다. 이 시간이 오전 9시, 서울이었다. 오전 11시, 같은 계정이 런던에서 접속됐다. 공격자가 탈취한 세션 쿠키를 HTTP 요청에 그대로 심어 보낸 것이다. 서버는 "유효한 세션"이라고만 봤다. 아무 이상을 감지하지 못했다. 두 시간 안에 서울에서 런던으로 이동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런데 그 판단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었다. 정적(Static) MFA는 로그인 시점.. [Zero Trust - Device] Hardware Trust: 소프트웨어로 소프트웨어를 증명할 수 없는 이유 이 전 포스트에서 Device Posture를 다뤘다. 에이전트가 OS 버전, EDR 상태, 암호화 여부를 보고하고, 그 신호들이 접근 결정에 반영된다. 그런데 에이전트가 정직하게 보고한다는 한 가지 전제가 있다. 에이전트는 소프트웨어다. 소프트웨어는 교체될 수 있다. OS가 루팅되면 에이전트를 가로채거나 교체하는 것이 가능하다. 더 심각한 경우는 OS보다 아래, 부트로더나 펌웨어 레이어에 악성코드가 자리 잡는 것이다. 이 상태에서 OS는 정상으로 보이고, 에이전트도 정상으로 실행되며, "모든 것이 정상"이라는 보고가 계속 나간다. 이것이 루트킷의 본질이다. 탐지 시스템이 의존하는 레이어보다 아래에서 실행되기 때문에 탐지되지 않는다. 소프트웨어 레이어 안에서 순환 논리가 생긴다. 에이전트의 신뢰를 소프트.. [Zero Trust - Device] Device Posture: 신원은 사람을 증명하지만 기기는 증명하지 않는다 계약직 디자이너 Jake가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접근 권한이 설정됐고, MFA도 활성화돼 있다. 그는 매일 개인 맥북으로 접속해 작업한다. 그의 신원 확인은 매번 통과한다. 그런데 IT 팀은 이 맥북의 존재를 모른다. MDM에 등록되지 않았고, EDR도 없다. macOS 업데이트는 8개월 전에 멈췄다. 개인 앱 수십 개가 설치돼 있는데, 그 중 하나의 공급업체가 지난달 공급망 공격을 당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Jake는 모른다. 공격자가 이미 Jake의 맥북에 들어와 있다고 가정하자. 이 시점에서 공격자의 선택지는 두 가지다. 하나는 키 로거로 Jake의 자격증명을 수집한 뒤 다른 기기에서 직접 로그인하는 것. 다른 하나는 Jake의 기기에서 세션 토큰을 탈취해 Jake가 이미 인증된 세션을 가로채는 것.. 이전 1 2 다음